4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서 "우리는 통합된 경제팀"이라며 "팀 대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미국 무역대표단이 대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대중 강경론자와 온건론자 간 갈등설은 본격적인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므누신 장관이 언급이 엇갈리며 더 힘을 얻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나바로 국장은 강경파, 므누신 장관은 협상파로 분류된다.
나바로 국장은 전날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협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므누신 장관은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이끌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미국 측 협상 대표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므누신 장관은 갈등설을 의식한 듯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직책 타이틀 상 중국과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협상 시한은 내년 3월 1일이 될 것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과 중국은 향후 90일 안에 협상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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