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세계 기축통화인 미국의 달러화 패권에 맞서 유로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EU의 경제적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미국 달러화 패권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원자재 및 항공기 제조 같은 전략적인 분야에서 유로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우선 EU는 달러에 기반을 둔 에너지 관련 계약을 유로화 결제 방식으로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에너지 수입액의 80% 이상은 달러화로 결제되고 있다.
또 파생상품 시장에서 달러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고려, 일부 파생상품 거래의 경우 유로 표시 증권의 현금화가 용이한 청산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EU 차원의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지급 수단으로 유로를 사용하려는 아프리카 국가에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로화 표시 차관도 늘려나간다는 설명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5일 유로화가 국제 결제시장에서 한층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계획은 이달 하순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미국 달러화 패권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원자재 및 항공기 제조 같은 전략적인 분야에서 유로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우선 EU는 달러에 기반을 둔 에너지 관련 계약을 유로화 결제 방식으로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에너지 수입액의 80% 이상은 달러화로 결제되고 있다.
또 파생상품 시장에서 달러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고려, 일부 파생상품 거래의 경우 유로 표시 증권의 현금화가 용이한 청산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EU 차원의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지급 수단으로 유로를 사용하려는 아프리카 국가에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로화 표시 차관도 늘려나간다는 설명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5일 유로화가 국제 결제시장에서 한층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계획은 이달 하순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