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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치솟는 물가·금리인상… 서민가계 삼중고

물가 2.0% 상승한 1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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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태그플레이션 논쟁 점화

정부가 현재 경제 상황이 경기침체 속에 물가만 오르는 상황인 '스태그 플레이션'이 아니라고 거듭 항변했지만, 우리 경제는 갈수록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제자리 성장률에, 특히 서민 물가가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까지 오른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서민 가계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중요한 것은 용어가 아니라 우리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개월 동안 1%대를 유지했지만 10월부터 2%대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2%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0.7% 하락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축산물은 하락했지만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7.5% 상승한 데다 집세 상승으로 서비스 부문이 올라고, 전기·수도·가스도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 올랐다"면서 "전달보다 하락한 것은 기상여건 호조로 출하량이 늘어 축산물 가격이 하락했고, 유류세 한시 인하에 석유류 가격이 하락해 공업제품이 전달보다 0.5%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원물가지수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1.3%와 1.1% 상승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두 지수 모두 0.1% 하락했다. 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 올랐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1.0% 하락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년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5.4%), 교통(2.6%) 등 10개 부문은 상승했지만, 보건(-0.2%), 통신(-1.9%)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산물이 14.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 올렸고, 공업제품도 1.5% 오르면서 물가상승에 0.47% 기여했다. 다만 전달보다는 0.5%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석유류는 6.5% 올라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올렸다. 하지만 석유류 역시 유류세 인하 효과에 10월(11.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률은 전달보다 둔화했지만 등유는 16.4% 상승했다. 등유 가격 상승률은 2011년 12월 19.0%를 기록한 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상승시켰다.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없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조은국, 황병서 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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