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한다면 17일 이후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북핵 협상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데 한미 정상이 공감한 터여서 김 위원장의 회신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밝힌 만큼 청와대는 서둘러 북측과 시기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서울 답방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연말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내에는 북측으로 부터 응답이 있어야 연내 성사가 가능하다. 경호와 의전 준비에는 적어도 2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주 중에는 윤곽이 잡혀야 한다.
북측이나 우리 상황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17일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이고, 성탄 시즌에는 우리 측 경호상 어려움이 따른다.
북측이 응답한다면 시기는 이달 셋째 주 또는 넷째 주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12∼14일께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물리적으로 일정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이 지나고 그 주 후반에 서울 방문이 추진될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또 25일 성탄절 이후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북측의 연말 총화(결산 모임) 기간과 겹쳐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사상 최초의 북한 지도자의 방남이라는 '빅 이벤트'이기 때문에 남북 정상 모두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는 점이 연내 성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남북 간 경제협력 진전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면제 약속을, 문 대통령은 비핵화 이행 조치를 얻어내는 등 '기브 앤 테이크'가 이뤄져야 4차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검증 수용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 입장에선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이 카드를 내놓는 게 협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서울 답방에서는 의제를 남북관계에 한정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제재 유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을 만족시킬 만한 '선물보따리'도 마땅치 않다.
박미영기자 mypark@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밝힌 만큼 청와대는 서둘러 북측과 시기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서울 답방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연말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내에는 북측으로 부터 응답이 있어야 연내 성사가 가능하다. 경호와 의전 준비에는 적어도 2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주 중에는 윤곽이 잡혀야 한다.
북측이나 우리 상황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17일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이고, 성탄 시즌에는 우리 측 경호상 어려움이 따른다.
북측이 응답한다면 시기는 이달 셋째 주 또는 넷째 주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12∼14일께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물리적으로 일정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이 지나고 그 주 후반에 서울 방문이 추진될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또 25일 성탄절 이후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북측의 연말 총화(결산 모임) 기간과 겹쳐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사상 최초의 북한 지도자의 방남이라는 '빅 이벤트'이기 때문에 남북 정상 모두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는 점이 연내 성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남북 간 경제협력 진전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면제 약속을, 문 대통령은 비핵화 이행 조치를 얻어내는 등 '기브 앤 테이크'가 이뤄져야 4차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검증 수용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 입장에선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이 카드를 내놓는 게 협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서울 답방에서는 의제를 남북관계에 한정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제재 유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을 만족시킬 만한 '선물보따리'도 마땅치 않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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