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에 변곡점 관측 속
'거절 의사' 외신보도 나와 눈길
'거절 의사' 외신보도 나와 눈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계기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사실상 '동의'하면서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은 내년 초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등 북한에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G20 회의를 마치고 귀국길 전용기안에서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일정 시점에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른 시일 내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통해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거대한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지를 보낸 만큼 연내 답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3차례나 거쳤기 때문에 준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결국 김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화답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내 사정이 여의치 않을 수 있고 비핵화 협상 속에서 유불리를 따져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 유지' 입장을 표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불만을 표하는 방식으로 연내 답방을 거절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철도연결 착공식이 열릴 경우 여기에 남북 정상이 함께 참석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그러나 철도 연결사업은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 남북정상이 나서는 것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비핵화 협상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김 위원장이 거절 의사를 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은 2일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달 중순 김 위원장의 12월 중순 방한을 요청했지만 북한측이 '연내는 곤란하다'고 회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어지면서, 방한에 걸맞은 대가를 얻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미국은 내년 초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등 북한에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G20 회의를 마치고 귀국길 전용기안에서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일정 시점에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른 시일 내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통해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거대한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지를 보낸 만큼 연내 답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3차례나 거쳤기 때문에 준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결국 김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화답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내 사정이 여의치 않을 수 있고 비핵화 협상 속에서 유불리를 따져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 유지' 입장을 표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불만을 표하는 방식으로 연내 답방을 거절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철도연결 착공식이 열릴 경우 여기에 남북 정상이 함께 참석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그러나 철도 연결사업은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 남북정상이 나서는 것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비핵화 협상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김 위원장이 거절 의사를 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은 2일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달 중순 김 위원장의 12월 중순 방한을 요청했지만 북한측이 '연내는 곤란하다'고 회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어지면서, 방한에 걸맞은 대가를 얻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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