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나항공, ‘이틀째 같은 고장’ 지연…"최대 운항정지”

[단독] 아시아나항공, ‘이틀째 같은 고장’ 지연…"최대 운항정지”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12-02 12:19
국토부 곧바로 조사 착수 ...결과따라 중징계 가능성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체결함으로 수리했던 항공기를 다음날 곧바로 투입했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해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항공기에 수백 명이 탑승하는 만큼 정비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며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에 따라 최대 운항정지나, 과징금 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9일 김포행 OZ8912편 항공기가 유압계통 장비 이상에 따라 탑승장으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한 후 곧바로 다음 날인 10일 OZ8935편에 투입하려 했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해 운항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두 차례나 같은 이유로 항공편이 지연됐지만, 사유에 대해 속 시원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발생한 지연에 대해서는 '항공기 연결 문제'라고만 설명했다는 게 일부 소비자의 주장이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소비자 기만'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체결함이라는 내용을 빼고 전날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의도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일부 소비자는 이틀째 같은 결함으로 항공편이 지연되자 국토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그만큼 탑승객이 지연으로 겪은 불편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램프리턴이 발생했던 당시인 9일 지연을 겪은 승객은 290명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B767 기종에서 몇 차례 결함으로 지연이 의심된다는 민원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9일과 10일 기체결함이 발견됐던 항공기는 같은 항공기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체결함으로 수리한 항공기 부품은 해외 공급업체로부터 들여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의 부품이 문제인지', '아시아나항공 측의 정비 실수인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부품 공급업체가 해외 업체인 만큼 조사 기간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관련 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는 최대 운항 정지나, 과징금 부과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홍보팀은 "9일 발생한 기체결함으로 다음 날 투입하려 했던 항공편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기체결함에 따른 항공기 연결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문제가 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B767의 평균 기령은 20년 이상이다. 가장 기령이 적은 항공기가 1998년 제작해 20년이며, 가장 오래된 것은 1993년으로 올해 25년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단독] 아시아나항공, ‘이틀째 같은 고장’ 지연…"최대 운항정지”
아시아나항공 B767.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관리스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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