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역량 제고·사후규제 전환 시급”

2018 바이오 혁신성장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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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경제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바이오 분야의 빅데이터 규제 개선과 역량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8 바이오 혁신성장대전'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제언했다.

개회사를 맡은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주력산업 부진으로 성장 잠재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IT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산업이 지목되고 있다"며 "정부는 전체 R&D 예산의 20%에 달하는 3조원을 바이오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30년 4조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 정부도 국내 바이오 시장 규모를 2015년 27조원에서 2025년 152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7%에서 5%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바이오 R&D(연구개발) 혁신, 바이오경제 창출, 국가 생태계 기반 조성 등 3대 전략을 핵심축으로 3차 생명공학기본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바이오 R&D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한 범부처 사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외신을 보면, 한국은 바이오 논문 발표가 세계 9위로 높지만 기술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R&D 수준은 높은데 이를 산업으로 연결해 생산화하는 데에 허점이 있다는 방증이다. 바이오를 진정한 미래 먹거리로 만들려면 학계 연구를 생산현장으로 연결해주는 고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자사가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로 올해 약 1조원에 달하는 기수수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보사는 1999년 개발에 착수해 19년간 R&D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 의약품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40억5000만원 개발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바이오 빅데이터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바이오 빅데이터의 핵심기술인 유전체 분석이 최근 1일, 100달러 이내에 가능해지는 등 관련 기술의 급진전으로 바이오경제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며 "바이오 연구는 데이터 집약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데이터 수집·분석 수준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장은 "바이오 빅데이터의 국가적 활용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 특히 국가 차원의 유전체 R&D, 산업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분석력 강화에 나선 글로벌 제약기업의 사례로 GSK를 언급했다. 맥라렌그룹, 포뮬러원 레이싱 팀의 첨단 데이터 분석, 모델링, 시뮬레이션, 공학 설계 기술을 자사의 생산, R&D, 헬스케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맥라렌은 그랑프리경주에서 자동차에 부착된 약 200개의 센서를 통해 10억 데이터 포인트 이상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술·산업발전을 고려한 규제 전략 수립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원장은 "첨단분야일수록 불확실성은 높으나,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신생기술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며 "점진적 인허가를 확대하고 자율규제 모델을 정립하는 등 진입규제에서 사후규제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2018 바이오 혁신성장대전'은 바이오 분야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영국의 게놈 프로젝트, 싱가폴의 국가 정밀의료 전략, 한국의 바이오 정책·방향 등 국내외 바이오산업 분야 주요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강연이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역량 제고·사후규제 전환 시급”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8 바이오 혁신성장대전'에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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