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 다음은 `지능형 캐릭터`

`스마트 스피커` 다음은 `지능형 캐릭터`
이경탁 기자   kt87@dt.co.kr |   입력: 2018-11-27 18:03
AIRI '가을 데모데이 행사'
얼굴·성별·나이 등 인식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가상 캐릭터 대중화 전망
`스마트 스피커` 다음은 `지능형 캐릭터`
AI 문지기 맹문희.

#마이크에 "김진형"이라고 말하자 김진형 AIRI(인공지능연구원) 원장이 평소 즐겨보던 뉴스가 나온다. 뉴스 내용을 음성으로 요약해주고 기사 내용 중 궁금한 부분을 찾아 질문하면 즉시 그에 맞는 답을 찾아준다.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스피커 등 대화형 플랫폼 및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가상캐릭터와 로봇을 기반으로 한 영화 'Her'의 AI 로봇 '사만다'처럼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서비스가 대중화 될 전망이다.

27일 인공지능연구원(원장 김진형, 이하 AIRI)이 경기도 판교 글로벌 R&D센터 연구동 본관에서 '2018년 가을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능형 캐릭터의 대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그동안 AIRI에서 연구 개발한 결과물들을 선보였다.

이날 데모설명을 맡은 조영환 AIRI 연구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오늘 공개되는 기술들을 외부에 널리 알려 같이 연구 및 사업을 전개할 파트너를 모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 입구부터 AIRI가 개발한 지능형 캐릭터인 '맹문희'와 '맹애리'가 맞이했다. 맹문희는 직원이 들어오면 얼굴과 화자인증을 통해 문을 열어 주고 만약 확신이 들지 않으면, 목소리를 더 들려 달라고 했다. 맹애리는 시간 상황을 점검해 데모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이날 행사를 찾은 손님들을 인지, 눈을 맞춰가며 자연스럽게 안내했다.

이들 가상 캐릭터들은 AIRI의 통합엔진인 'ARINOne(지능형 캐릭터 플랫폼)'으로 구현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얼굴·성별·나이·동작·감성을 인식하고 눈맞춤, 립싱크, 제스처, 표정을 구현하는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안내, PR, 큐레이션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게 AIRI 측 설명이다.

지능형 캐릭터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 서경진 선임연구원은 "ARINOne에서 키오스크나 게임 등 화면 속에 존재하며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NPC 뿐 아니라 실물에도 탑재 가능한 만큼, 실제 로봇에도 탑재해 내년 중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형 신문기사 서비스 '맹소식'도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개인 맞춤 신문 기사를 요약하고 궁금한 점을 기사 내용으로 대화한다. 기자가 직접 아이폰과 관련 기사를 보며 출시일을 알려달라고 질문하자 즉시 알려줬다. 심지어 이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까지 질문하자 답을 해줬다.

간단한 스케치와 상호작용으로 영상의 스타일을 변환해 예술적 화면을 제작할 수 있는 AI 아틀리에도 눈길을 끌었다. 아틀리에는 기존 예술작품의 화풍을 학습한 AI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미술 작품을 제작한다.

이 외에도 이날 △카메라 동영상으로부터 3D 동작 추출하는 '바디 모션' △사람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실시간 합성하는 '실시간 목소리 합성' △ CT 영상에서 종양을 발견하여 악성 정도를 판별할 때 근거를 제시하는 '설명있는 AI 진단' △가마터에서 발견된 3D형상의 파편으로부터 도자기 원형을 예측하는 '3D 파편의 원형 예측' △CAD로 설계한 부품들 간 3차원 접속 가능한 '기계부품 접촉면 인식' 등의 AI 서비스가 공개됐다.

김진형 원장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개발은 선진국은 물론 우리 기업의 당면 목표"라며 "AIRI에서도 스마트 스피커의 다음 세대 인공지능 대화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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