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키우는 러시아·중국·일본… 세계 군사갈등 고조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강제 병합이후 해상 충돌까지
우크라이나 계엄령 선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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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키우는 러시아·중국·일본… 세계 군사갈등 고조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조선을 동원해 케르치해협을 봉쇄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해군 2척과 예인선 1척을 나포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상 충돌까지 발생함에 따라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오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크림반도 인근 캐르치해협을 지나던 자국 함정 2척과 예인선에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소형 함정 베르단시크가 반파되고 군인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예인선 '예니카푸함은 이날 포함 2척의 호위 아래 흑해 오데사항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아조프해 마리우폴항으로 항해할 예정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3년 케르치해협과 아조프해를 양국이 공유하도록 하는 조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케르치해협의 통행과 관련해 자국의 우월적 지위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충돌에 대해 나포 과정에서 화력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함정들이 케르치해협을 통과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러시아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이번 도발을 준비하고 실행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서 조만간 그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흑해와 아조프해, 케르치해협의 항행 보안과 해상교통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항해 계획을 러시아 쪽에 미리 통보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대형 유조선을 동원해 케르치해협 통행을 한동안 봉쇄했으나 이튿날 오전 현재 민간 선박의 통행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직후 케르치해협 상공에 수호이 Su-25 전투기 2대와 전투헬기 등을 파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는 한편 "러시아 해안경비 함정들이 공공연하게 우리 해군 함정을 상대로 적대적인 행위를 했다"며 "합법적인 항해를 하는 자국 군함에 고의충돌해 파손한 러시아의 행위에 국제사회가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6일 계엄령 선포를 의결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에 케르치해협에 대한 봉쇄해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26일 오전 11시에 비상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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