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IT산업 급변해도 엔터프라이즈SW는 신성장기"

최근홍 SAP코리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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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 IT산업 급변해도 엔터프라이즈SW는 신성장기"

"기업의 사업근간인 클라우드라는 더 역동적인 그릇으로 바뀌면서 IT 산업이 급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엔터프라이즈SW는 신성장기를 구가할 것이다."

최근홍 SAP코리아 솔루션부문 본부장(사진)은 클라우드 디폴트 시대에도 기업 비즈니스와 깊이 연결된 엔터프라이즈SW의 아성은 굳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서버·스토리지 같은 IT하드웨어 시장을 흡수한 데 이어 범용SW도 삼키겠지만 엔터프라이즈SW 영역은 다른 얘기라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과 끊임 없이 협업해서 기능을 개발하고 파트너 기업들도 우리 플랫폼에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면서 "끊임없는 관리와 협업·진화가 필수인 엔터프라이즈SW는 클라우드 기업이 단기간에 돈을 쏟아 붓는다고 잡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세계 최대 기업용SW 기업인 SAP의 국내법인 SAP코리아에서 DB, ERP, 클라우드플랫폼, 데이터분석솔루션, 재무솔루션 등을 총괄하는 조직인 솔루션CoE(Center of Excellence)를 이끌고 있다. 한국IBM, 삼성SDS 등을 거친 기업용SW 전문가다. SAP는 기존 ERP(전사적자원관리)인 '비즈니스스위트'의 구조를 전면 바꾼 새로운 ERP인 'S/4하나(HANA)'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ERP가 디스크 저장장치를 사용해 복잡하고 느린 한계가 있었다면 S/4하나는 메모리에 전체 데이터를 상주시켜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데이터모델도 전면 새로 설계해 같은 데이터 크기를 대폭 줄였다.

ERP와 DB가 하나로 통합된 S/4하나를 내놓으면서 디스크 기반 DB를 공급하는 오라클과는 결별이 불가피해졌다. SAP는 2025년 이후 비즈니스스위트를 더이상 공급하지 않고 S/4하나만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S/4하나 도입을 결정하는 등 대기업 중심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최 본부장은 "메모리를 활용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DB와 ERP의 성능이 극적으로 개선됐다"면서 "경쟁사 DB에 비해 데이터 크기가 70분의 1밖에 안 되고 속도는 1000배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하나 DB 도입 후 기존에 3000초 걸리던 데이터 리포팅 시간이 몇초로 줄었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SAP도 사업모델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ERP 기능이 방대하고 기업별 최적화가 필요한 만큼 자체구축 시스템(온프레미스)용 버전도 계속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클라우드 SW서비스(SaaS)로는 온프레미스 버전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고객별 최적화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주로 중소·중견기업들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대기업들은 본사는 온프레미스, 해외법인이나 자회사 등은 클라우드를 쓰면서 양쪽을 연계해 쓰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온프레미스 ERP가 1년에 한번 메인 업데이트를 하는 반면 클라우드는 분기별로 새 기능을 넣고 있다. 회사는 ERP 개발환경, 미들웨어 같은 플랫폼서비스(PaaS)와 서버·스토리지 같은 인프라서비스(IaaS)도 제공한다. 그러면서 아마존, 구글 등의 인프라도 활용한 ERP 서비스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온리'가 아니라 최대한 클라우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펴는 것.

머신러닝과 인공지능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구글홈이나 아마존 알렉사와 ERP를 연결해 자연어로 ERP 기능을 이용하고 SW에 지능기술을 녹여넣어 업무처리를 돕도록 한다.

최 본부장은 "예측·추천·이해·해석·창조 등 인텔리전트한 활동 중 SW가 해내는 영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를 중요한 지향점으로 잡고 솔루션을 진화시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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