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게임 수입 재개는 '미지수'
업계전반 긍정적 분위기 감돌아
업계전반 긍정적 분위기 감돌아
중국의 게임정보사이트 게임룩은 지난 13일 "중국정부가 게임출시승인을 다시 재개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중국내 13개 성이 합의완료된 상태로 게임·콘텐츠에 대한 세팅이 새롭게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신문출판광전총국이 게임산업을 총괄하되, 각 성(지방자치단체)마다 게임을 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해 게임산업을 담당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상하이를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와 마지막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정부와 중국 13개 성의 합의가 완료된 상태로, 예정대로 라면 오는 12월 경 모든 성이 개편을 마치고 내년 3월말까지는 신규게임에 대한 심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국게임에 대한 수입허가(판호)를 중단한 실정이다. 첫 시작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에 대한 경제보복의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중국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게임물은 물론 자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내 게임사들도 신규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게임 심사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국내 게임에 대한 수입허가가 언제부터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게임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도 중국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조심스럽지만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에 판호 발급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중국 판호관련 질문에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따뜻한 날씨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지원 넥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김병관 웹젠 의장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7일 부산역에서 만난 장병규 블루홀 의장 역시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시장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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