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KIEP-IMF 공동 컨퍼런스 개최
"내년 수요·생산·고용 선순환 힘 약해질 것"
아시아 기업 생산성 저하 끌어올리기 장기 과제
"내년 수요·생산·고용 선순환 힘 약해질 것"
아시아 기업 생산성 저하 끌어올리기 장기 과제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은행(WB)을 제외하고 국내외 기관 전망치 중 낮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여러 대내외 리스크가 영향을 미칠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IEP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으로 '제8차 KIEP-IMF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내년도 세계경제 및 아시아 경제를 전망하고 개방경제에서의 혁신 및 생산성 향산을 통한 신성장 동력에 대해 논의했다.
KIEP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7%, 3.5%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수요·생산·고용이 선순환하는 힘이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는 국내 기관들 전망치보다 낮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 3.6%로 봤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모두 3.7%로 전망했다. WB만 올해 3.1%, 내년 3.0%로 KIEP 전망보다 낮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미국 2.3%, 유로지역 1.8%, 일본 0.8%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국가별로 상이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고유가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기조로 신흥국 통화가치 약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등이 예상된다"며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유출 등 금융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을 각각 5.6%, 5.4%로 전망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회원 45개국을 대상으로 내놓은 전망치인 6.0%와 5.8%보다 낮다. ADB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렸다.
파블로 로페즈 머피 IMF 아시아·태평양국 지역연구실장은 "아시아 지역은 대외적으로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통화정책), 통상분쟁 심화 등 위험에 노출돼 있고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민간부채가 취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체로 충분한 외환보유액,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고 재정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 위험 요인에 적절히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기업의 생산성이 저하된 것을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앤 외킹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증가 둔화의 배경에는 생산성이 상이한 기업 간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야기하는 기업 역동성이 문제"라며 "생산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KIEP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으로 '제8차 KIEP-IMF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내년도 세계경제 및 아시아 경제를 전망하고 개방경제에서의 혁신 및 생산성 향산을 통한 신성장 동력에 대해 논의했다.
KIEP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7%, 3.5%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수요·생산·고용이 선순환하는 힘이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는 국내 기관들 전망치보다 낮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 3.6%로 봤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모두 3.7%로 전망했다. WB만 올해 3.1%, 내년 3.0%로 KIEP 전망보다 낮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미국 2.3%, 유로지역 1.8%, 일본 0.8%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국가별로 상이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고유가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기조로 신흥국 통화가치 약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등이 예상된다"며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유출 등 금융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을 각각 5.6%, 5.4%로 전망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회원 45개국을 대상으로 내놓은 전망치인 6.0%와 5.8%보다 낮다. ADB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렸다.
파블로 로페즈 머피 IMF 아시아·태평양국 지역연구실장은 "아시아 지역은 대외적으로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통화정책), 통상분쟁 심화 등 위험에 노출돼 있고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민간부채가 취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체로 충분한 외환보유액,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고 재정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 위험 요인에 적절히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기업의 생산성이 저하된 것을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앤 외킹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증가 둔화의 배경에는 생산성이 상이한 기업 간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야기하는 기업 역동성이 문제"라며 "생산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