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05.41
농림수산품 9.7% 하락, 최대 낙폭
상추 -70.5%, 시금치 -70.4% 등 떨어져
축산물도 33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
농림수산품 9.7% 하락, 최대 낙폭
상추 -70.5%, 시금치 -70.4% 등 떨어져
축산물도 33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
한국은행이 20일 낸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0.1%)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123.34로 전월대비 9.7% 하락했다. 역대 가장 큰 하락폭이다. 종전 하락폭 최대치는 지난 2009년 6월로 9.6%였다.
특히 농산물이 12.3% 떨어지면서 전체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품목별로 상추가 70.5% 하락했고 시금치(-70.4%), 무(-53.4%), 배추(-49.8%) 등이 떨어졌다.
축산물 물가지수도 104.25로 전월보다 10.6%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85년 3월 12.0% 떨어진 이후 3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품목별로 돼지고기(-22.6%), 달걀(-14.1%) 등이 크게 하락했다.
수산물도 가자미(-27.5%), 물오징어(-3.0%) 등이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7% 하락하며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햐항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조기가 63.0% 떨어지며 낙폭이 컸고 넙치(-19.6%), 기타어류(-24.5%) 등도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이 0.6% 내렸으나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2.0%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전력·가스 및 수도, 서비스 등 물가지수도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5.8%, 17.0%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1% 상승했지만 IT는 0.1% 떨어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65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가 내렸으나 수입이 올라 2.9% 상승했고 중간재도 수입이 오르면서 0.3% 늘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이외에 수출을 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74로 저월대비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9.4% 하락했고 공산품은 0.3% 상승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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