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해외 자회사 7.5% 급증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 등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세 부담까지 커지는 등 국내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 되자 해외로 빠져나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반기업적 정책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해외로 '엑소더스(대탈출)' 하려는 기업들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 1만2579 곳 중 국내·외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2017년 기준 모두 5501개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자회사는 1만1407개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고, 국외 자회사는 8737개로 같은 기간 7.5%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외 자회사가 2016년 83개(1.01%)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612개 증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운수 및 창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국외 자회사가 증가했고, 특히 제조업(386개)과 정보통신업(64개) 중심으로 늘었다.
이처럼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자회사를 늘린 데는 현 정부 들어 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영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 등 반기업적인 정책이 추진되면서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더해 통상마찰 등 다른 복합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기업 규제가 증가하고 노동시장이 경직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자회사든 공장이든 짓지 않겠다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올해와 내년 기업들의 해외 이탈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정부의 기업규제와 친노동적 정책의 여파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엑소더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의 총 매출액과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343조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고, 법인세 차감 전 순익도 36.1% 증가한 173조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48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4%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비율은 1014개로 8.1%였다. 주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모바일 5G(22.0%)와 빅데이터(17.4%), 클라우드(16.7%), 사물인터넷(14.5%) 등이었다.
조은국기자 ceg4204@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 1만2579 곳 중 국내·외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2017년 기준 모두 5501개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자회사는 1만1407개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고, 국외 자회사는 8737개로 같은 기간 7.5%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외 자회사가 2016년 83개(1.01%)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612개 증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운수 및 창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국외 자회사가 증가했고, 특히 제조업(386개)과 정보통신업(64개) 중심으로 늘었다.
이처럼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자회사를 늘린 데는 현 정부 들어 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영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 등 반기업적인 정책이 추진되면서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더해 통상마찰 등 다른 복합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기업 규제가 증가하고 노동시장이 경직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자회사든 공장이든 짓지 않겠다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올해와 내년 기업들의 해외 이탈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정부의 기업규제와 친노동적 정책의 여파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엑소더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의 총 매출액과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343조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고, 법인세 차감 전 순익도 36.1% 증가한 173조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48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4%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비율은 1014개로 8.1%였다. 주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모바일 5G(22.0%)와 빅데이터(17.4%), 클라우드(16.7%), 사물인터넷(14.5%) 등이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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