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 실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법·상생 경영을 강화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준법 교육을 강화하고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동반성장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지상방산,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테크윈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2018년 준법실천자의 날' 행사를 열고 내년 준법경영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직원 100여 명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우수 준법실천자에 대한 포상과 준법나무에 격려문구를 적은 메모를 달아주는 준법나무 열매달기 행사 그리고 준법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퀴즈쇼 등을 했다. 이는 지난 7월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등 한화그룹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다.
이와 관련,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으로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 받을 것"이라며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단기적으로 재무적 이익으로 포장될 수 있지만, 결코 지속가능한 시장 경쟁력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준법경영,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현재 이홍훈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총 5명의 위원 중 3명을 외부인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 출범 이후 2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각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전담 조직에 대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위원회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조·건설·금융·유통·서비스 등 각 계열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 있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유형화해 실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경영, 기업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이밖에 각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 인력 전문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지상방산,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테크윈의 5개사 대표이사와 임직원 100명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장교동에 있는 한화빌딩에서 '2018년 준법실천자의 날'행사를 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 김연철 한화정밀기계·한화테크윈 대표이사(가운데), 조현수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가 준법나무에 격려문구를 적은 메모를 달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