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코스피가 20일 미국 증시 급락 후폭풍에 다시 208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코스닥도 1%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8포인트(0.86%) 내린 2082.58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갈등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고 정보기술(IT) 대형주도 급락한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6%), 나스닥 지수(-3.0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페이스북(-5.7%), 아마존(-5.1%), 애플(4%), 넷플릭스(-5.5%),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3.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5개 종목은 모두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하락 소식으로 약세를 나타냈다"며 "대외 불확실성 상존.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안에서 등락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 이익 모멘텀 뚜렷한 종목 중심의 접근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1.95%), SK하이닉스(-3.30%), 셀트리온(-0.66%), LG화학(-1.74%), 포스코(-0.38%), 현대차(-3.94%) 등이 내리고 SK텔레콤(2.36%), 신한지주(0.59%), SK(0.18%)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52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681억원, 90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1.61%) 하락한 690.8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1.51%) 내린 691.53으로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50억원, 기관이 158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4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