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로 등장한 '혼밥', '혼술' 등을 겨냥한 가정간편식 분야의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가정간편식 중 '즉석밥'의 상표출원은 2013년 43건에서 2017년 285건으로 6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조리된 피자', '조리된 수프', '냉동면 상품'의 상표출원은 2013년 1∼2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각각 75건, 140건, 86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출원인별로는 기업이 3737건(55%)으로 개인(3080건, 45%)보다 많았으며, 기업 중에는 농심(147건), 파리크라상(141건), CJ(120건), 대상(70건), SPC삼립(64건) 등의 순으로 출원이 활발했다.
가정간편식의 수요 증가추세를 반영해 출원인 수도 매년 늘어 법인은 2013년 235개에서 2017년 364개로, 개인은 같은 기간 302명에서 459명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이 전체 출원의 92%(6291건)를 차지해 외국인 8%(526건)보다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혼술, 혼밥, 홀로, 혼자 등의 단어가 포함된 상표출원도 느는 추세다. 2013∼2014년 20건 미만였으나, 2016년부터 매년 50여 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다만 혼밥, 혼술 등의 용어는 누구나 널리 사용하는 유행어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표로 등록받으려면 해당 용어 외에 다른 이의 상품과는 구별이 되는 용어나 도형 등을 추가해 상표를 출원해야 한다.
박양길 특허청 상표심사2과장은 "독신주의, 만혼, 고령화 등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회·문화적 가치관 변화 등으로 향후 가정간편식 시장 수요는 늘어 관련 상표출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