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출시된 르노 마스터는 이달 15일까지 2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한해 예상치(300대)의 66%를 채운 것이다. 현재 사전계약으로 인도하지 못한 400여 대를 고려하면 사실상 예상치 배를 웃돌았다.
몰리는 수요로 현재 계약을 진행할 경우 내년 3월 이후 차를 받아볼 수 있다. 르노삼성은 프랑스 본사에 차량 생산 증산을 요청한 상태다.
마스터는 현대·기아차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르노삼성이 수입해온 모델이다. 1톤 트럭 포터와 봉고를 비롯해, 밴 형태의 스타렉스를 경쟁모델로 잡았다. 스타렉스 밴과 형태가 비슷하면서도 적재함 크기는 더 커 고급 가구나 대형 가전제품 등을 실어 옮기기에 적합하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미 유럽에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 르노가 1980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래 2014년 3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 이후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앞세워 2년 이내에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입모델의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대수로 환산할 경우 연간 2만5000대가량이다. 현실화할 경우 국내서 '신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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