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솟고 경제성장 둔화
美 '큰 손' 투자자 절반 이상
2년내 증시 강세장 중단 전망
美 '큰 손' 투자자 절반 이상
2년내 증시 강세장 중단 전망
올해 세계 주식, 채권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미국 '큰 손'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향후 2년 이내에 미 증시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 채권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5조 달러(약 5630조 원) 줄어들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멀티버스 지수로 집계된 세계 채권시장의 총액은 올해 들어 1조3400억 달러(1508조572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시장은 거의 전 부문에 걸쳐 하락세를 겪었다고 FT는 전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올해 초 견조한 경제성장, 감세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채권 금리가 치솟고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며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급락한 미국 주가는 유럽, 아시아에도 타격을 입혔다.
FTSE 전 세계 지수로 계산한 주식의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5%를 넘는 3조6000억 달러(약 4053조6000억 원) 줄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손실(명목·달러 기준)이다.
올해 들어 FTSE 전 세계 지수가 집계하는 주가 3208개 가운데 500개는 최소 30%, 1000여 개는 최소 20% 하락했다. 이 중 상승한 주가는 3분의 1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처럼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경제 성장이 견조할 때, 채권 시장은 경제 여건이 나빠지거나 열악할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증시 규모가 18조 달러 이상 위축됐을 때도 채권 시장은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로 인해 오히려 상승한 바 있다.
FT는 "주식, 채권 가격의 올해 동반 하락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철회하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떠받치려는 통화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함에 따라 올해가 변곡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주 3개월 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10년 만의 최고인 2.37%를 기록했다.
UBS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래전략 대표인 비나이 판데는 "시장이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가면서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CNBC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E트레이드 파이낸셜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9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주식시장의 큰 손 중 70%는 미 증시 강세장이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는 "1~ 2년 내에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봤으며, 25%는 "강세장의 종료가 임박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7%는 중간선거 이후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 전략 대표는 "좀 더 경험 많은 투자자인 이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버티고 있다"며 "단기적 시끄러움은 대대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 채권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보다 5조 달러(약 5630조 원) 줄어들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멀티버스 지수로 집계된 세계 채권시장의 총액은 올해 들어 1조3400억 달러(1508조572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시장은 거의 전 부문에 걸쳐 하락세를 겪었다고 FT는 전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올해 초 견조한 경제성장, 감세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채권 금리가 치솟고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며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급락한 미국 주가는 유럽, 아시아에도 타격을 입혔다.
FTSE 전 세계 지수로 계산한 주식의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5%를 넘는 3조6000억 달러(약 4053조6000억 원) 줄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손실(명목·달러 기준)이다.
올해 들어 FTSE 전 세계 지수가 집계하는 주가 3208개 가운데 500개는 최소 30%, 1000여 개는 최소 20% 하락했다. 이 중 상승한 주가는 3분의 1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처럼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경제 성장이 견조할 때, 채권 시장은 경제 여건이 나빠지거나 열악할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증시 규모가 18조 달러 이상 위축됐을 때도 채권 시장은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로 인해 오히려 상승한 바 있다.
FT는 "주식, 채권 가격의 올해 동반 하락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철회하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떠받치려는 통화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함에 따라 올해가 변곡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주 3개월 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10년 만의 최고인 2.37%를 기록했다.
UBS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래전략 대표인 비나이 판데는 "시장이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가면서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CNBC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E트레이드 파이낸셜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9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주식시장의 큰 손 중 70%는 미 증시 강세장이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는 "1~ 2년 내에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봤으며, 25%는 "강세장의 종료가 임박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7%는 중간선거 이후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 전략 대표는 "좀 더 경험 많은 투자자인 이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버티고 있다"며 "단기적 시끄러움은 대대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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