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강행 의도 분석
'러시아 스캔들' 의혹 강력 부인
'러시아 스캔들' 의혹 강력 부인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지금의 내각에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셋 또는 넷, 아니면 다섯 자리에 대해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자리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며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지난 16일 사전 녹화됐다.
그간 개각의 대상자로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거론돼 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교체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 "우리는 잘 지내왔다"면서 "그가 적절한 시점에는 이동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슨 장관에 대해서도 "존경하고 좋아한다"면서 "국경 문제에 대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과의 갈등설을 일축하면서도 교체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WP는 지난 13일 닐슨 장관의 해임이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데일리 콜러'와 인터뷰에서도 "많은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아주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많은 정치인이 (정부에) 들어오기를 원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서는 'A+'라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그는 "나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제가 역대 최고"라며 "나 스스로 'A 플러스' 점수를 주려고 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겠나.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는 없나"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공모 의혹에 대해선 "공모는 없었다. 모든 게 사기"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매슈 훠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뮬러 특검팀 수사를 제한할 경우 이를 용인할 것이냐고 묻자 "그건 그(휘터커)에게 달려있다. 나는 그가 정치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서면 조사에 대한 답변서가 곧 제출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the end)"이라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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