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출시
카카오 "모바일 금융 가속도"
별도 앱 설치 필요 없어 편리
카카오 "모바일 금융 가속도"
별도 앱 설치 필요 없어 편리
카카오톡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간편하게 주식 및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 이어, 간편결제를 통한 주식투자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카카오의 모바일 금융 시장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에서 법인분사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톡에서 투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20일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환전없이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주식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카카오페이 투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금융 서비스다. 별도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메뉴에서 '카카오페이'내 '투자'를 선택하면 다양한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사용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수익률은 10%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하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상품 출시로 카카오의 금융시장 입지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 2014년 송금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서비스에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카카오페이'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고 그해 7월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를 출범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월거래액은 지난 9월 기준 2조원을 돌파했고, 카카오뱅크가 발급한 체크카드의 숫자는 지난 8월 기준 535만장에 달한다.
내년 1분기에는 글로벌 결제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환전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까지 제공된다.
류 대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즈음에는 한국사람들이 일본에서 이 서비스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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