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정대상지역에 6곳 묶여
대전, 세종 출퇴근 수요 등 기대
대전, 세종 출퇴근 수요 등 기대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전국 청약시장 열기를 주도하던 부산이 올해 부동산 규제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청약시장 과열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5개 단지 중 3곳이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였으며 부산은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18일 부동산업계 및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까지 청약을 접수받은 전국 분양단지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단지는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로 나타났다.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는 642가구 공급에 15만4931명이 몰리며 평균 361.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청약경쟁이 치열한 단지였다.
대전은 올해 전국에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올해 청약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상위 5개 단지 중 3곳이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단지로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외 e편한세상 둔산1단지와 2단지가 각각 321.36대 1, 241.91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지방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부산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무려 8곳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대신2차 푸르지오, 부산연지꿈에그린, 동대신브라운스톤하이포레, 가야센트레빌 등이 모두 지난해 모두 100대 1을 웃도는 청약경쟁률로 마감한 단지다. e편한세상오션테라스2단지는 무려 455.04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청약경쟁률 상위 20곳에도 부산서 분양한 단지는 찾아볼 수 없다. 대우건설이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가 77.44대 1로 그나마 가장 높은 청약경쟁을 기록한 단지가 됐다.
부산의 청약경쟁률이 떨어진 데는 지난해 부동산 대책으로 6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영향이 크다. 부동산 온·오프라인 서비스업체 직방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37.75대 1이었던 지방 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은 올해 13.58대 1로 급감했다. 반면 지방 비규제지역은 지난해 14.05대 1에서 올해 17.39대 1로 올랐다.
실제 지난 9월 부산 진구에서 분양된 이진 젠시티 개금은 1개 평면을 제외하고 나머지 면적이 모두 미달됐다. 또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영도구에서 분양한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가 전체 8개 타입 중 5개 타입만 1순위에서 마감했으며 2순위 마감을 하지못한 타입도 나왔다. 한신공영이 이달 분양한 괴정 한신더휴도 2순위에서 마감을 끝낼 정도로 부산 청약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달라졌다.
청약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이달 1일에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서울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새 아파트 수요, 세종 출퇴근 수요,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 등이 맞물리며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반면 부산은 청약규제로 등의 영향으로 열기가 많이 진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도같은 비인기 지역은 올해 들어 철저히 외면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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