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천연가스 구매 제안
시진핑 "대화로 문제 해결"
무역전쟁 충격 미국서도 커져
트럼프도 한발 물러서 화해
시진핑 "대화로 문제 해결"
무역전쟁 충격 미국서도 커져
트럼프도 한발 물러서 화해
중국이 미국에 천연가스 구매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우선주의'의 일방적인 압박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대화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의 휴전 사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허들은 여전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중 무역대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이뤄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는 평화협정이기보다는 정전합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현재 경로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무역전쟁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미·중 대화 분위기가 무역전쟁의 충격이 미국내에서도 커지는 가운데 급격히 조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중국보다 미국이 급해졌다는 것이다.
일단 중국 역시 무역전 종식에 적극적인 태도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무역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 측에 천연가스 구매,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제안했다.
시 주석도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포럼에서 "대화로 해결"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 "규칙은 국제사회가 함께 제정해야 하는 것이지 누구의 팔뚝이 굵고 힘이 세다고 해서 그가 말한 대로 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이에 맞서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갈등을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하며 의제설정부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일종의 협상안을 제시했음을 시사하며 "다만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중국의 대답은 대체로 완료됐지만 4~5가지 큰 것이 빠져있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역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잘해야 추가 논의를 위한 틀(Framework)에 합의할 것이며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협상의 전면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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