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승률…스탠퍼드대 등 제쳐
"세밀한 컨트롤 AI봇 우승 비결"
"세밀한 컨트롤 AI봇 우승 비결"
삼성SDS 개발자로 구성된 SAIDA팀(사이다, Samsung SDS AI & Data Analytics)은 캐나다에서 열린 AIIDE 스타크래프트 AI 대회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했다.
AIIDE(AI·인터랙티브디지털엔터테인먼트)학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세계에서 출전한 AI 봇끼리 3주간의 리그전을 벌여 최고 승률을 올린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SDS SAIDA팀은 10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10개 맵에서 진행된 약 2600번의 대전에서 2484승 106패, 96%의 높은 승률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0년 시작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이 대회는 IEEE-전기전자기술자협회가 주최하는 CIG, 체코공대와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이 주최하는 SSCAIT와 함께 세계 3대 스타크래프트 AI 대회로 알려져 있다.
올해 대회에는 작년 SSCAIT에서 우승한 페이스북을 비롯해 스탠퍼드대학(미국), 빌리빌리(중국), 2018년 CIG 대회 우승팀인 Locutus(덴마크) 등 세계 27개팀이 참가했다.
8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삼성SDS SAIDA팀은 지난해 사내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후 신기술·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시드랩에서 선발돼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팀 리더인 배창현 수석연구원은 "마치 사람처럼 상대방의 전략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은 물론 세밀한 유닛 컨트롤이 가능한 AI 봇을 개발한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11만 건의 프로게이머 리플레이 데이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이 팀은 10월 말부터 열리고 있는 SSCAIT 대회에도 출전해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1월중 상위 16개 팀과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팀의 경기 영상은 SSCAIT 운영자가 발행하는 주간 유튜브 리포트에 소개돼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해외 네티즌들은 "기존에 보던 다른 봇들과 전혀 다르다" "한국이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AIIDE 대회 우승은 삼성SDS의 AI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로 다양한 고객의 업무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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