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화해 제스처 보여
정상회담 앞두고 긍정적 태도
백악관서도 갈등 해소 움직임
정상회담 앞두고 긍정적 태도
백악관서도 갈등 해소 움직임
미·중 무역전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대한 답변서를 내놨다.
미·중 무역전 협상의 신호여서 주목된다. 양국은 내달 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담은 문서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미·중 무역전쟁을 멈출 협상을 촉발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7~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2500억달러(약 2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폭탄을 내던졌다. 중국도 같은 기간 총 1100억 달러(약 124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중국의 지적 재산권 절도, 산업 보조금,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진입 장벽,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무역 관행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무역전쟁을 종결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하고 난 이후로 양국은 대화를 재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계속해서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시 주석은 물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류허 부총리를 각각 만났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를 능가하는 의전으로 미·중 정산 간 담판을 앞두고 중국이 화해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 무역갈등의 해소 조짐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CNBC는 대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백악관 내 대중국 '매파'와 '비둘기파'가 파열음을 낸 이후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대외 역할(public role)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미·중 무역전 협상의 신호여서 주목된다. 양국은 내달 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담은 문서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미·중 무역전쟁을 멈출 협상을 촉발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7~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2500억달러(약 2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폭탄을 내던졌다. 중국도 같은 기간 총 1100억 달러(약 124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중국의 지적 재산권 절도, 산업 보조금,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진입 장벽,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무역 관행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무역전쟁을 종결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하고 난 이후로 양국은 대화를 재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계속해서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시 주석은 물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류허 부총리를 각각 만났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를 능가하는 의전으로 미·중 정산 간 담판을 앞두고 중국이 화해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 무역갈등의 해소 조짐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CNBC는 대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백악관 내 대중국 '매파'와 '비둘기파'가 파열음을 낸 이후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대외 역할(public role)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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