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올해 최고 게임으로 선정된 '검은사막 모바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15일 '지스타 2018'이 개최중인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1분기 중 일본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고 내년 중 동남아, 미국까지 순차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최상위권에 머무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지난 8월 대만에 출시하며 해외진출에 첫발을 내딛었다. 펄어비스는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일본에 출시하고, 이후 북미·유럽·동남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 COO는 "내년에는 검은사막 모바일로 해외진출을 노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펄어비스는 대만 진출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할 지역으로 동남아를 점찍고, 동남아국가에 게임을 출시한 이후 일본진출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의 네트워크·디바이스 환경을 고려했을 때 검은사막 모바일이 인기를 끌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출시를 미뤘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화려한 그래픽,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고사양 기기와 원활한 통신환경이 갖춰져야한다.국내 모바일게임에서는 MMORPG가 대세로 꼽히지만 아직 일본 북미 유럽 등에서 이 장르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MMORPG인 검은사막 모바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 COO는 이에 대해 "아직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게임을 즐기는 MMORPG에 대한 경험이 적은 편"이라며 "일본 및 북미·유럽에서 MMORPG의 성장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해외진출 외에도 신작 PC온라인게임 '프로젝트K'와 모바일게임 '프로젝트V'의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중 프로젝트K는 총싸움게임(FPS)에 전략게임(AOS)과 MMORPG 요소가 접목된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다양한 게임개발을 시도할 수 있는 배경으로 허 COO는 회사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 분위기를 꼽았다. 올해 초 펄어비스는 게임사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또한 업계 최고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주거비, 육아지원 등 다양한 복지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7월 정부가 300인이상 사업장에 대해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자 직원의 수도 대폭 늘렸다. 올초 400명이었던 직원수를 연내 7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허 COO는 "게임 업데이트를 매주 진행하는 만큼 직원수를 늘려 개발 교대근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콘솔버전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 엑스박스를 통해 먼저 출시되며, 향후 다른 콘솔기기 버전 '검은사막'도 출시할 예정이다. 허 COO는 "늦어도 내년초에는 콘솔버전을 북미·유럽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허 COO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진출과 더불어 콘솔 '검은사막' 출시, 신작출시 등으로 내년은 양적으로나 규모로나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위수기자 withsu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