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막고 자율주행"...블록체인 품은 자동차 깜짝변신

해킹 막고 자율주행에 적용 … 중고車 허위매물까지 잡는다고
업체, 미래 모빌리티 선점경쟁
年 평균 65.8%씩 꾸준히 성장
2026년 1.7조원 규모 이를 듯
사고발생시 사고이력 삭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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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막고 자율주행"...블록체인 품은 자동차 깜짝변신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해킹 막고 자율주행"...블록체인 품은 자동차 깜짝변신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나섰다.

블록체인 기술 장점인 투명성과 보안성이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해킹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데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차 등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블록체인 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65.80% 성장해 2026년에는 15억7500만 달러(한화 1조 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은 이더리움, 리플 등 블록체인 시장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재무 분석을 기반으로 했다.

이 같은 성장은 자동차 시장에서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고 데이터 교환, 투명성, 신뢰성, 보안성, 불변성 등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 자동차 시장에 수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데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를 통제하는 중개자 없이 개인 간의 거래를 보장한다.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수정되고, 거래되는 전 과정을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한다.

중고차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언제 출고됐는지,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나서 무엇을 수리했는지 등의 이력이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돼 누구나 들여다 볼 수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수월하게 해결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면 그 순간 하나의 블록이 형성된다. 이후 이 차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되면 제조사와 보험사, 정비회사, 감독 당국 등이 새로운 데이터로 블록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들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상호검증을 거쳐 이 블록을 기존 블록과 체인으로 연결하게 된다.

사고 발생시 정비회사의 수리 내역이 새로운 블록을 만들면서 제조사, 보험사, 당국 등에 자동으로 공유되는 식이다. 이후 차량 주인이 정비회사에 부탁해 정비 기록을 삭제하려고 해도 이미 블록으로 생성되고 체인으로 연결된 이상 불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플랫폼 '비체인'이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의 관리 시스템에 적용돼 있다.

차량 제조단계부터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후 유지 보수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도 데이터를 남겨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의 도요타 역시 북미 법인 산하 도요타연구소를 통해 MIT 미디어 랩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중고차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이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분산원장 기술을 자동차 시장에 접목할 경우 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며 "제품 자체는 물론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서비스망을 바꿀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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