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성장 견인차 역할"
기존 셋톱박스 자동 업그레이드
해외 드라마·영화·다큐 '무제한'
기존 셋톱박스 자동 업그레이드
해외 드라마·영화·다큐 '무제한'
14일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오는 16일부터 독점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tv 고객이 셋톱박스를 교체하거나 추가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셋톱박스 자동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IPTV에 탑재한다. 넷플릭스 바로가기 버튼을 추가한 새 리모컨은 넷플릭스 서비스 신청자에게 배송된다.
U+tv 이용 고객은 기본 셋톱박스를 통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국내 콘텐츠는 물론 오리지널 시리즈와 미국·영국·일본 드라마, 해외 영화, 다큐멘터리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리모컨의 '넷플릭스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른 뒤 "넷플릭스 틀어줘"라고 말하면 구글 AI 음성비서를 통해 넷플릭스 첫 화면으로 접속된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고 넷플릭스 콘텐츠 명을 말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즉시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객의 25%가 최근 2개월 내 넷플릭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이 중 77%는 큰 TV 화면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HD2 셋톱박스 이용자 107만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를 우선 제공하고 추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맞춰 모바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 제공 프로모션을 U+tv 이용 고객까지 확대한다. U+인터넷 이용 고객이 12월 31일까지 U+tv 고급형 또는 VOD고급형 요금제에 가입하면 3개월간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전무)은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고객의 콘텐츠 선택권이 한층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U+tv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IPTV 사업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방송업계는 9대1이라는 넷플릭스의 과도한 수익 배분 방식이 국내 콘텐츠사업자와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문제 삼아 왔다. 국내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수익 배분율은 일반적으로 5대5나 6대4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독점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기준보다는 유리한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IPTV를 통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에서도 넷플릭스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넷플릭스의 한국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 진출했지만 아직 한국에는 지사를 두지 않고, 서울사무소에서 아시아태평양 총괄 영향력 아래 한국시장을 관리해 왔다. 한국시장에는 지난 2016년 진출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신규 콘텐츠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12월 중 U+tv UI(사용자 환경)도 개편한다. 한 화면에 VOD(주문형비디오), 넷플릭스, '아이들나라', TV앱 메뉴를 각각 나눠 표시해 리모컨 '홈' 키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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