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첫 참가 '60부스' 운영
채정원 아프리카TV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 본부장(사진)은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e스포츠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곰TV 스튜디오'를 약 50억원에 인수하며 게임사업에 뛰어든 아프리카TV는 지난 3년간 게임분야에 약 230억원을 투자했다. 스튜디오 인수금액을 뺀 금액이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프로게임단인 '아프리카 프릭스'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고 중계방송을 제작하는 등 게임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예년보다 많은 100억원 이상을 게임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 최초로 참가해 일반관객을 위해 60부스를 운영한다. 아프리카TV가 이번 지스타에 투입한 비용은 10억원에 달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아프리카TV는 인기 1인방송진행자(BJ)들이 참가하는 e스포츠리그 '멸망전'을 실시한다.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1', '철권', '리그오브레전드' 등이다. 또한 BJ들과 프로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의 팬싸인회와 1인미디어 강연 등이 개최된다.
아프리카TV가 게임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게임이 1인미디어 시장의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아프리카TV의 콘텐츠 매출 중 65%가 게임관련 콘텐츠에서 발생한다. 또한 게임을 잘 하는 BJ가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고, 은퇴한 프로게이머가 다시 BJ로 활동하는 순환구조도 구축돼있다. 채 본부장도 과거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해설자로 활동한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e스포츠리그와 선수들에 각별하게 애정을 쏟고 있다. 서수길 대표 역시 과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시절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를 운영한 기억이 있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SBS와 손잡고 e스포츠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SBS아프리카TV'를 설립하기도 했다. 채 본부장은 "앞으로 아프리카가 진행할 여러 공식 e스포츠리그의 판권을 합작법인이 갖게 될 것"이라며 "과거 아프리카TV를 통해 송출됐던 리그가 SBS, 아프리카TV, 합작법인의 케이블채널 등으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블록체인과 e스포츠를 접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 아프리카TV는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채 본부장은 "해외의 게임BJ들과 한국 게임BJ들의 매치를 여는 등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다"며 "아프리카TV와 BJ, 이용자들 등 전세계가 회사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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