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임명 강행 등 문제삼아
"협치 거부 따른 국회차원 대응"
"협치 거부 따른 국회차원 대응"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3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공동기자회견에서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대통령과 여당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한다면 정상적인 국회 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묻는 질문에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핵심이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법안들을 처리해야 하지만, 이번에 협치를 거부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을 말하는 것"이라고 예산·법안 심사 일정을 전면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문 이행 추진을 위한 3당(교섭단체) 실무 TF' 첫 회의를 보이콧한 데 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본격적으로 정부·여당과 힘겨루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경제정책 기조 변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수용을 호소하고 조명래 장관 후보자의 문제점도 지적했다"며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고 예산 심사를 마치기 전에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문 대통령에게 제1야당이 협치할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여야정 협의체 합의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정책위의장·수석 간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한 날 오후에 (조명래 장관) 인사가 강행됐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야당이 협조하려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일방적인 인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이 7명이고, 헌법재판관·KBS사장을 합하면 10명"이라며 "박근혜 정부 4년 6개월 동안 전부 9명이었는데, 그때 민주당과 지금 여당이 보여줬던 태도를 한 번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심각하다"고도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두 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공동기자회견에서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대통령과 여당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한다면 정상적인 국회 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묻는 질문에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핵심이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법안들을 처리해야 하지만, 이번에 협치를 거부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을 말하는 것"이라고 예산·법안 심사 일정을 전면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문 이행 추진을 위한 3당(교섭단체) 실무 TF' 첫 회의를 보이콧한 데 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본격적으로 정부·여당과 힘겨루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경제정책 기조 변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수용을 호소하고 조명래 장관 후보자의 문제점도 지적했다"며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고 예산 심사를 마치기 전에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문 대통령에게 제1야당이 협치할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여야정 협의체 합의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정책위의장·수석 간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한 날 오후에 (조명래 장관) 인사가 강행됐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야당이 협조하려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일방적인 인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이 7명이고, 헌법재판관·KBS사장을 합하면 10명"이라며 "박근혜 정부 4년 6개월 동안 전부 9명이었는데, 그때 민주당과 지금 여당이 보여줬던 태도를 한 번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심각하다"고도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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