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자’ 새우깡도 올랐다… 고삐 풀린 먹거리값

우유 이어 라면·과자까지 줄줄이
농심, 19개 과자 출고가 6.7% ↑
새우깡 100원 오른 1300원으로
"원부자재 값 올라 인상 불가피"
일부 업체는 가격경쟁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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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자’ 새우깡도 올랐다… 고삐 풀린 먹거리값
만만한 너였는데…

농심이 오는 15일부터 새우깡 등 스낵류 브랜드 19개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힌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놓여진 새우깡 모습.

연합뉴스

‘국민과자’ 새우깡도 올랐다… 고삐 풀린 먹거리값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우유에서 라면, 과자까지….'

우리가 즐겨 찾는 먹거리 가격에 고삐가 풀렸다. 우유업계가 납품가를 올린 데 이어 제과와 제빵, 라면 등도 일부 업체가 가격을 올렸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는 데는 공감하는 만큼 인상에 나서는 곳이 더 나올 전망이다.

13일 농심은 19개 스낵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새우깡이 6.3%, 양파링과 꿀꽈배기가 6.1% 오르며 쫄병스낵은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용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현재 편의점 기준 1200원인 새우깡의 소비자가격은 130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스낵류의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년 4개월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과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주요 제과업체들은 모두 한 차례씩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연초 크라운제과가 국희샌드와 죠리퐁 등 8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올렸고 해태제과도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 가격을 13% 올렸다. 롯데제과도 지난 3월 빼빼로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 인상에 나섰다.

최근 들어서는 원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빵과 커피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이 우윳값을 3~4% 올리자 우유 소비가 많은 파리바게뜨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제빵업체들이 곧바로 반응, 매장 내 판매하는 우유와 도넛 등의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우유 공급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공급가 인상이 소비자가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매장에 공급하는 우유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라떼 등 우유를 이용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업계의 경우 팔도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왕뚜껑과 비빔면 등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팔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것은 맞다"며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농심과 오뚜기의 경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농심은 '라면 부문의 마케팅비를 스낵 가격에 전가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격 인상에서 라면을 제외했다. 섣불리 가격을 올렸다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오뚜기에게 점유율을 더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주력 제품인 만큼 원가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라면 마케팅비를 전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0년째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오뚜기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나 라면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곳들이 섣불리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뚜기의 경우 점유율 확대의 주 요인이 진라면의 낮은 판매가인 만큼 가격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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