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급등에 눈돌린 수요자
동탄2신도시 경쟁률 100:1 넘어
탁월한 입지 장점 투자수요 몰려
동탄2신도시 경쟁률 100:1 넘어
탁월한 입지 장점 투자수요 몰려
올해 서울 집값 급등 등의 여파로 청약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뜨거웠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단지는 입지가 좋은 동탄2신도시 분양단지로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섰다.
12일 부동산업계 및 직방 빅데이터랩팀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3.31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청약경쟁은 늘었다. 수도권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92대 1에서 올해 13.31대 1로 높아졌다.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단지는 동탄신도시에 분양된 두 곳이 차지했다. 올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단지는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에 분양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으로 평균 184.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두번째로 인기가 많았던 던지 역시 동탄2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곳이다. 금성백조주택이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는 일반공급 369가구 모집에 3만9414명이 몰리며 평균 106.81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한화건설이 8월 분양한 '노원 꿈에그린'이 평균 97.9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수도권 전체 4위에 오르며 가장 높았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79.90대 1로 서울에서 두 번째, 수도권에서 다섯번째로 인기가 많았다.
올해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10곳을 보면 △경기 화성시 2곳 △서울특별시 6곳 △경기도 하남시 1곳 △경기도 의왕시 1곳으로 서울 내 단지가 가장 많았다.
최고 청약경쟁률 단지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높다. 지난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GS건설의 '신반포센트럴자이'로 98가구 모집에 1만6482명이 몰리며 평균 168.08대 1을 기록한 바 있지만 올해는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이 그 기록을 경신했다.
동탄2택지개발지구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기록된 요인으로는 입지가 좋은 지역 위주로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도 쏠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보다 약 2억원 가량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진 곳"이라며 "여기에 인근 여울공원과 동탄역복합환승센터가 단지와 붙어있어 입지를 높게 평가한 수요도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수도권 분양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곳이 많아 입지나 상품성, 브랜드만 뒷받침되면 수요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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