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전시장 진출 제동 걸린 한전

英 원전시장 진출 제동 걸린 한전
예진수 기자   jinye@dt.co.kr |   입력: 2018-11-08 18:02
도시바, 뉴젠 법인 청산 발표
원전사업권 英정부 반환될 듯
도시바가 한국전력에 매각하려던 영국 원전사업법인 뉴젠을 청산하기로 했다. 법인 청산 방침으로 뉴젠 인수를 통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을 수주하려던 한국전력의 계획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한전의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인수 기대감이 높았던 무어사이드 원전 수주전이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정부의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사업 추진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한전은 뉴젠 청산 등 향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영국 정부와 긴밀히 무어사이드 사업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도시바는 8일 이사회를 열고 100%의 지분을 보유한 뉴젠을 청산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기업구조조정과 해외 원전건설사업 철수 방침에 따라 뉴젠을 매각하려고 했다. 지난해 12월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으며 향후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매각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시바는 한전 등 여러 업체와의 협상에도 2018년 회계연도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도시바는 한전 외에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중국 광핵그룹 등을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뉴젠 계속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청산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도시바는 내년 1월 31일까지 청산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뉴젠이 청산될 경우 뉴젠이 보유한 무어사이드 원전사업권이 영국 정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자력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원점 상태에서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을 입찰에 부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한전 이외 다른 국가가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영국 정부가 한전을 최우선으로 해 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공개입찰을 하더라도 한전이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부는 "한국과 영국 양국은 무어사이드 사업에 대해 그간 진행해온 공동실무기구를 통해 양국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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