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협상 장기전 시사

트럼프, 북핵협상 장기전 시사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8-11-08 12:23
"대북 제재,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의 호응 있어야 가능해"
트럼프, 북핵협상 장기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은 7일(현지시간)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싶지만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 쌍방향이어야 한다. 우리는 급할 것이 없다"며 북핵 협상 장기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비핵화 전까지 제재가 계속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 제재로 인해 현재 지점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재)는 우리가 계속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급할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비핵화 조치는 물론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부는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로 인해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에는 선을 그으며 대화 지속 의지를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8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었으나 국무부가 7일 자정 연기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연기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북미간 조율 실패설, 북한 취소설 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잡혀지고 있는 일정들 때문에 우리는 그것(고위급 회담 일정)을 바꾸려고 한다. 다른 날 (북한과)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또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내년 언젠가, 내년 초 언젠가"라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 했다. 미 국무부도 고위급회담 연기는 단순한 일정 조율 상의 문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순전히(purely) 일정을 다시 잡는 문제이다. 그게 전부다.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느 쪽에서 어떤 이유로 회담을 취소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할 것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를 미국에 통보했다는 사실을 미국 측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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