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주 견제… 美 `분점정부` 탄생

트럼프 독주 견제… 美 `분점정부` 탄생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11-07 18:05
민주당 8년만에 하원 '탈환'
공화당은 상원 의석 지켜내
女의원 역대 최다 기록할 듯
미국 중간선거 예상 밖 접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공화당은 상원을 지켰다. '상원-공화, 하원-민주'로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 체제 탄생으로 민주당은 지난 2년간 일방적으로 독주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개표가 시작된 지 5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민주당이 하원,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앞서 AFP통신도 동일한 전망을 했고, 폭스뉴스는 같은 시간 현재 공화가 상원, 민주가 하원을 장악할 확률을 각각 95%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판세 장악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하고, 특히 '상원 수성'에 총력전을 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결코 '패배한 선거'로 규정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개표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매직넘버 23'을 향해 치달았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금보다 23석을 더 얻어야 다수당에 오르게 된다.

NBC방송은 민주당이 23석보다 많은 31석을 더 가져가 총 224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지사 50자리 중 36자리가 새로 선출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4자리를 더 얻고, 공화당은 4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분포는 공화당 26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 구도다. 7일 오전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가 흑인 여성 최초의 주지사에 도전했지만,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에게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 하원에서 역대 최다 여성의원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AP통신은 7일 아침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하원 선거에서 여성 75명이 승리했고 이밖의 공화당과 민주당 여성후보들이 맞붙은 9개 선거구에서도 여성의원이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개표결과에 따라 여성 당선자들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의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 하원에서 여성의원의 숫자는 84명으로, 이 수치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번 하원 선거에는 모두 237명의 여성이 공화당 또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 또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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