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된 美北 뉴욕 고위급회담 美, 이유 비공개… "추후 논의"

연기된 美北 뉴욕 고위급회담 美, 이유 비공개… "추후 논의"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8-11-07 18:05
오늘 8일(현지시각)로 예정됐던 미북 고위급회담이 연기됐다.

미 국무부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뉴욕 회담이 연기됐다"며 "추후 일정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고위급 회담 날짜·장소를 공식 발표한 지 채 이틀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 연기를 발표한 것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서로의 스케줄이 허락된다면 다시 모일 것이며 대화는 지속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는 회담 연기에 대한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기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청와대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 사전에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사실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 측이 우리에게 연기 사실을 통보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회담 준비 미비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거나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이행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 간 조율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회담 자체를 연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너무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도 북미 간 회담이 연기된 사례가 종종 있었으니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회담 일정을 잡아 개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통보하고 판을 깨려 했다면 미국 국무부의 회담연기 발표는 더 강한톤이었을 것"이라며 북한 일방 취소 통보설을 일축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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