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나서도 문 닫는 자영업

온 가족이 나서도 문 닫는 자영업
조은국 기자   ceg4204@dt.co.kr |   입력: 2018-11-07 15:50
도소매업 역대 최대폭 감소
무급가족종사자 1.4% 늘어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속속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까지 동원해 버티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폐업의 낭떨어지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6000명(0.5%)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9000명 감소한 수치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함한 것으로, 자영업자의 경영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03만명으로, 12만4000명(3.0%)이나 감소했다. 다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만1000명(4.5%) 증가했지만 이는 기존 고용보험을 들어주지 않았던 사업자가 고용보험을 들어주면서 늘어나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영업자들이 최소 고용원으로 법정 규정을 지키면서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무급가족 종사자는 118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6000명(1.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감소하는 것은 정부의 일자리안정자금을 받기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예 폐업을 한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은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이나 제조업 위주로 한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4.2%는 일을 그만 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46%는 1년 내 그만 둘 계획이다. 전체 비임금근로자 중 29만여명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폐업 하려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이 47.1%였고 개인적인 사유가 26.6%, 다른 업종으로 전환이 11.5%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임금근로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5.5%(10만8000명) 증가한 207만9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4만2000명(4.9%)과 8만4000명(4.8%) 감소하면서, 그 비중이 각각 11.8%와 24.2%로 떨어졌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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