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항공사 면허 신청 ‘러시’…낙관론 vs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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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토교통부가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 관련 법안을 개정하면서 새로운 항공사들의 '면허 신청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주 플라이강원(옛 플라이양양)과 에어프레미아가 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에어로케이도 이번 주 중 신청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가운데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5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늦어도 이번 주 수요일까지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주 금요일 플라이양양과 에어프레미아에 이어 벌써 3번째 신규 항공사업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플라이양양과 에어로케이는 작년부터 고배를 마시면서도 사업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당시 국토부는 면허 신청을 반려한 이유로 '과당경쟁' 우려와 사업성을 제시했다. 다만 지난달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사업자 간 과당경쟁의 우려가 없을 것' 조항을 삭제하기로 의결하면서 신규 사업자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기존 항공기 보유 대수 3대를 5대로 늘리고, 한국교통연구원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추가하는 등 강화된 절차를 골자로 한 '항공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과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공포했다. 이후 이달 초 사업을 준비하는 신생 항공사들에 공문을 보내 오는 9일까지 면허 신청서를 접수하라고 공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1분기까지 심사를 완료하고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모든 절차는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겠지만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미 수차례 사업 진출에 실패했던 만큼 앞으로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과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과당경쟁 해소로 해볼만하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한 LCC 업체 임원은 "그동안 면허 신청 반려 이후 거의 일 년이 넘도록 속이 타들어 갔다"며 "이런 기조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 역시 "국토부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입장이니 오죽 답답하다"고 푸념했다.

반면 아직 고배를 마시지 않은 에어프레미아 측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현재 포화상태로 평가받은 LCC와 사업모델과 소비자, 시장이 모두 다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지셔닝을 LCC와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과 같은 FSC(대형항공사)의 중간 정도로 잡겠다는 것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빼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두개의 좌석만 제공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자체도 FSC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 시장은 지난 2006년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신규 사업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진에어, 에어부산이 2008년 첫 취항 했고, 이어 이스타항공(2009년), 티웨이항공(2010년)이 줄을 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항공시장에서 가장 최근은 에어서울이 지난 2016년 취항했다. 이후 '6개사 독점'이라는 비판 속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신규 사업자들이 균열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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