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고위급회담 7·8일 뉴욕서 개최

실무회담까지 동시에 열릴 수도
사찰단 수용땐 김정은 답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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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고위급 회담이 오는 7∼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실무회담까지 동시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1개월 만에 비핵화 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 사업도 순풍을 탈지 주목된다.

4일 복수의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부터 뉴욕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출장 목적이 미북 고위급회담이며 접촉 상대가 북한의 2인자"라고 말해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만찬을 겸한 회담과 8일에는 본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테이블에는 김 부위원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이 병행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회담에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일정·장소 확정과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담판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사찰 검증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제거를 확인해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북한은 제재 완화부터 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때까지는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힌바 있다. 이에 맞서 북한은 "미국의 태도에 따라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제재 해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소지 여부도 관심사다. 사찰단 구성·일정이 명시된 김 위원장의 친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경우 기존 '톱 다운' 방식 협상에서 성과를 내온 만큼 이번 협상에서도 낙관적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풍계리·동창리 사찰단 수용과 관련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상호 입장 차만 확인 한다면 미국 내에서도 비핵화 회의론은 확산되고 북한 내부에서도 병진 노선 복귀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회담에서 북한이 사찰단 수용과 관련한 구체적 의지를 드러낸다면 미국도 대북 사업에 한정해 제재 예외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성사될 확률이 높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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