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누르자 수도권·광역시 분양시장 `후끈`…규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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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누르자 수도권·광역시 분양시장 `후끈`…규제 `풍선효과`
지난 2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3일동안 약 5만2000여명이 찾은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청약상담을 받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비규제지역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과 대전, 광주 등 수도권 외곽과 지방 광역시 청약시장으로 실수요자 뿐 아니라 갈 곳 잃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가을 분양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 및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 분양되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지난 25일 진행된 호반건설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6.2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서해종합건설의 작전역 서해그랑블 역시 7.07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쳤다.

지난달 서희건설의 서희스타힐스 부평센트럴 역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3.54대 1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앞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인 단지의 관심도 높다. 각각 오는 30일, 31일부터 청약을 진행하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와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은 주말 3일 사이 각각 5만2000여명, 2만2000여명 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들 단지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인천에서 분양되는 사업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은 서울 등 규제지역보다 전매제한기간이 짧고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지방에서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지방광역시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9·13 부동산대책 이후 전국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가 나왔다. 이 단지는 '도룡 포레 미소지움'으로 대전지역 역대 최고가라는 3.3㎡당 1550만원에 분양됐다. 하지만 83가구 모집에 1만8866건이 접수되며 22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대구, 110.7대 1), 광주계림3차 두산위브(광주(94.1대 1)등 지방에서도 한 달 사이 청약경쟁률이 100대 1에 육박하는 단지가 속출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지방 일부 지역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처를 잃은 시중 유동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에 몰려있던 유동자금은 쉽게 다른 분야로 이동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정부 들어 초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익형부동산시장이나 경매시장에 유동자금이 몰렸던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이 되지 않는 젊은계층이나 과거 주택소유경험이 있는 사람 등 애매한 실수요 계층까지 서울 외곽지역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수도권 인근 분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달 분양사업을 진행하는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이제는 온 국민이 부동산전문가라 할 만큼 실수요자도 정보력이 좋다"며 "분양단지의 교통이나 분양가,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래가치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실수요, 투자수요 할 것 없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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