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기상관측 드론 내년 실전 배치

고흥서 최종 임무수행 평가
고해상도 광학카메라 등 탑재
야간·접근 어려운 곳서 활용도
공공혁신조달 통해 투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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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기상관측 드론 내년 실전 배치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진행된 '실종자 수색드론'에 대한 최종 임무수행 평가 모습으로, 고도 30m까지 올라 초속 5m로 비행해 활주로 및 풀숲에 있는 실종자를 인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항우연 제공
#전남 고흥에 위치한 고흥항공센터 활주로. 6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소형 드론이 '윙∼윙∼'하는 소리를 내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종사의 원격 조정에 따라 고도를 서서히 높이더니 얼마 안 돼 지상 20m까지 떠올랐다. 활주로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서 멀어질 정도로 높은 곳까지 날아 오르자 활주로를 따라 560m 가량 비행한 후 활주로에 있는 사람의 위치 정보를 지상국으로 전송해 왔다. 초속 5m로 비행하던 소형 드론은 방향을 바꿔 활주로 근처의 풀숲으로 이동했다. 잠시 제자리 비행을 하더니 평지에선 풀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사람의 위치 정보를 다시 지상국으로 보내왔다.

이날 평가에서 드론은 실종자 의심지역으로 기체를 이동하면서 제자리 비행을 자유롭게 해 냈고, 장착된 카메라의 줌 기능을 통해 실종자 의심자에 대한 근접 촬영과 함께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실종자 차림과 발견기점 정보를 지상국과 현장수색요원에게 성공적으로 제공했다. 드론은 20여 분 가량의 임무수행을 마치고 처음 이륙한 곳으로 되돌아 왔다.

공공혁신조달과 연계해 실종자 수색을 위해 개발된 한국형 소형 드론이 내년부터 현장에 실전 배치된다. 이 드론은 실종자 발생 시 골든타임 이내에 실종자를 수색하게 된다. 경찰청이 수요 기관으로 국내 드론기업인 휴인스가 3년간 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에 성공했다. 수색용 드론 답게 고해상도의 광학·열화상카메라와 실종자 자동인식 SW, 실종자 영상인식 딥러닝 기술 등을 탑재해 야간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실종자를 정확하게 찾아냈다.

평가를 담당한 황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종 평가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기능을 잘 구현해 '성공 판정'을 받아 조달청의 우수조달품목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황 선임연구원은 "기상청의 기상관측용 드론과 국방부의 다목적 군사용 드론 역시 수의계약을 통해 내년에는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혁신조달과 연계한 소형 드론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6년부터 내년 3월 말까지 3년 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한 드론은 조달청의 우수조달물품 등록과 수의계약을 통해 공공임무 현장에 투입돼 기업의 기술혁신과 안정적 판로 개척을 돕는다.

공공혁신조달은 혁신형 제품에 대한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현재 시장에 없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추후 약정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면 구매하는 선진형 조달계약 형태다.

항우연은 2016년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현장에 투입할 소형 드론의 기술개발 수요를 받아 접수된 35건 가운데 9개 부처 및 기관의 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2016년 6개 과제, 2017년 3개 과제를 각각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고도별 실시간 관측을 통해 국지적 기상감시 및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상관측용 드론'을 비롯해 감시·정찰, 대테러 등 국방분야에 특화된 '다목적 국방용 드론', 해양오염 감시 및 해양환경 측정 드론, 대기오염물질 측정 드론, 해안안전지도 구축을 위한 매핑 드론 등을 꼽을 수 있다. 9개 과제 중 3개 과제는 평가를 마치고 내년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나머지 6개 과제도 내년 초에 모두 종료된다. 항우연은 내년에는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후속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흥(전남)=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취재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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