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삼성SDI와 협업 검토
14종 체제로 '세계 톱3' 진입 목표
2025년 2200만대 시장선점 속도
14종 체제로 '세계 톱3' 진입 목표
2025년 2200만대 시장선점 속도
![[단독] `삼성 배터리` 단 현대 전기車 나온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2302100132052001[1].jpg "[단독] `삼성 배터리` 단 현대 전기車 나온다")
20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과 관련, "삼성SDI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차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납품업체를)어느 회사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이 있는 회사라면 어디든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삼성SDI는 중국산 배터리를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세계 4위지만 유독 현대·기아차로의 전기차 배터리 납품에서 인연이 없었다.
올들어 8월까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1321MWh로, 2위인 LG화학(2749MWh)에는 못미치지만 6위인 SK이노베이션(165MWh)보다는 상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LG화학,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적용됐고, 최근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 역시 LG화학 제품을 얹었다. 기아차는 과거부터 국내 1세대 전기차로 꼽히는 레이EV와 쏘울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삼성SDI 배터리를 납품받기로 한 것은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 확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말 450만대 수준인 세계 전기차 시장이 2020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제품군 14종을 갖춰 세계 전기차 시장 3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을, 기아차는 쏘울EV, 니로EV 등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당장 앞으로 출시를 앞둔 전기차는 3세대 쏘울 전기차와 포터 EV, 봉고 EV, 제네시스 G80 또는 GV80 전기차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PHEV 포함) 시장 판매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제조사별 전기차 판매 순위 집계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7월까지 3만8371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9위에 올랐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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