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금리 인상 대비를"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 이상이라는 뜻은 금융부채가 처분가능소득보다 2배 더 많다는 뜻이다. 차주 3명 중 1명은 2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대출을 갚는데만 써도 2년 안에 빚을 모두 갚지 못하는 셈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비중은 지난 2014년 28%, 2015년 30%, 2016년 31.4%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240% 이상인 비중은 2014년 23.2%에서 지난해 27.6%까지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01~200%인 비중도 2013년 19.4%에서 2017년 21.2%로 확대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가 100% 이하인 비중은 같은 기간 52.6%에서 45.9%로 줄고 있다. 본인의 소득 수준 내에서 갚을 정도보다 더 많이 대출을 받는 경우가 허다해지는 것이다.
김두관 의원은 "그동안 금융당국과 한은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원금 상환 유예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취약차주 지원 대책을 마련했지만 가계부채 급증 원인은 저금리에 따른 것"이라며 "금리 인상시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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