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중채무자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취약차주 대출규모도 늘어
금리 2%p 인상 때 고위험가구 부채 90조원
취약차주 대출규모도 늘어
금리 2%p 인상 때 고위험가구 부채 90조원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지난 2분기 기준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1억188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이 6950만원인 것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말한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9400만원이었던 1인당 평균 채무 금액은 2015년 1억560만원으로 1억원대까지 올랐다. 이어 2016년에 1억1350만원, 2017년에 1억1760만원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다.
다중채무자 비중도 확대하는 추세다. 금액 기준으로 지난 2014년 30.2%였던 다중채무자는 올해 2분기 32.4%까지 늘었다. 차주수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동안 19.3%에서 21.9%로 증가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 또는 신용 7~10등급의 저신용층인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13년 76조8000억원이었던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올해 2분기까지 85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를 제때 갚기 어려운 고위험 가구의 수는 물론 금융부채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가계부채로 인한 고위험 가구 수는 34만6000가구로 2015년 3월(29만7000가구)보다 늘었다. 금융부채도 46조4000억원에서 57조4000억원까지 확대했다.
금리가 2%포인트 늘었을 때 고위험가구 수는 45만8000가구로, 금융부채는 90조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포인트 증가때는 가구가 38만8000가구로, 금융부채는 73조원으로 늘어난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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