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수도권 2기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검단신도시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 조성을 앞두고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 마지막으로 분양을 시작하는 곳이다.
연내 공급되는 물량은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68가구)을 포함해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938가구)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1257가구)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1451가구) △인천 검단1차 대방노블랜드(1281가구) 등 총 609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검단신도시는 향후 414만8273㎡의 부지에 7만4736세대, 18만3670여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비조정대상지역이라는 점도 실수요자 외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청약결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단신도시의 전매제한기간은 1년이며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경과하고 예치금액이 지역별 청약 예치기준금액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말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도 많았다. 호반산업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지난 19일에는 약 83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기 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분양성적이 좋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인천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빠르면 오는 2021년부터 약 8000여가구가 입주하지만 광역교통시설은 2022~2023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 1호선은 착공이 2020년부터다. 이 밖에 서울 5호선 검단 연장안 역시 방화차량기지이전과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마찰을 빚으며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점은 인천지하철 연장이 확정됐다는 점"이라며 "물리적 거리도 서울과 상당히 가까워 김포공항까지 15km내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외곽순환도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김포쪽을 거쳐 나와야하는데 김포의 교통체증에 검단 신도시의 수요까지 몰리게 되면 교통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2기 신도시 시민들은 입주 후에도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달에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 반대, 기존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요구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하철 5호선 연장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이 여의도 접근성이 좋고 마곡지구 등으로 전셋값이 많이 오르는 등 호재는 있지만 지하철 이용으로 서울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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