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블로그 접속 차단
업계 "인터넷 · 게임 진출 타격"
업계 "인터넷 · 게임 진출 타격"
중국에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의 접속이 차단되면서 중국 정부의 해외 인터넷 규제가 더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인터넷 콘텐츠 담당업무를 공산당 산하 부처로 이관하면서, 자국내 사업자 뿐만 아니라 해외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업체에 대한 압박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일부 서비스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페는 16일부터 차단됐다 17일 한때 접속이 가능했지만, 18일부터는 다시 막힌 상태다. 다만, 네이버 검색 화면이나 메일 등 서비스는 현재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부 서비스가 차단된 것에 대해 확인중으로, 베이징 지역은 접속불가가 확인됐다"면서 "전체적으로 아직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중국 내 웹사이트 유입치 통계가 없기 때문에 접속 불가 또는 가능 지역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네이버의 자체적인 오류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 중국의 웹사이트 검열을 감시하는 민간기구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로 파악할 경우, 중국 내 네이버 접속은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접속 차단은 최근 중국 정부의 '인터넷 옥죄기'가 더 심해진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 주무부처를 기존 광전총국에서 공산당 산하의 선전부로 이관하면서 규제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게임 뿐만 아니라 자국게임에 대해서도 유통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인터넷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폭력성이 짙거나 젊은층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강력한 징계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차단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역시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인터넷 서비스다.중국에서의 해외 인터넷 차단은 이전부터 빈번해왔다. 글로벌 인터넷서비스인 구글과 페이스북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국내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도 지난 2014년에 차단됐다. 당시 중국은 차단 한 달 여만에 우리 정부에 "카카오톡·라인이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중국 현지에서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위쳇'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 확대가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의 중국 진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우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신규게임을 출시하려면 지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구글은 중국의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개발 비밀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 16일 한 IT전문지 창간기념 행사에서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의 존재 사실을 시인하고 "구글의 임무는 모든 나라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임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최근 중국 정부는 인터넷 콘텐츠 담당업무를 공산당 산하 부처로 이관하면서, 자국내 사업자 뿐만 아니라 해외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업체에 대한 압박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일부 서비스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페는 16일부터 차단됐다 17일 한때 접속이 가능했지만, 18일부터는 다시 막힌 상태다. 다만, 네이버 검색 화면이나 메일 등 서비스는 현재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부 서비스가 차단된 것에 대해 확인중으로, 베이징 지역은 접속불가가 확인됐다"면서 "전체적으로 아직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중국 내 웹사이트 유입치 통계가 없기 때문에 접속 불가 또는 가능 지역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네이버의 자체적인 오류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 중국의 웹사이트 검열을 감시하는 민간기구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로 파악할 경우, 중국 내 네이버 접속은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접속 차단은 최근 중국 정부의 '인터넷 옥죄기'가 더 심해진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 주무부처를 기존 광전총국에서 공산당 산하의 선전부로 이관하면서 규제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게임 뿐만 아니라 자국게임에 대해서도 유통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인터넷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폭력성이 짙거나 젊은층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강력한 징계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차단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역시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인터넷 서비스다.중국에서의 해외 인터넷 차단은 이전부터 빈번해왔다. 글로벌 인터넷서비스인 구글과 페이스북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국내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도 지난 2014년에 차단됐다. 당시 중국은 차단 한 달 여만에 우리 정부에 "카카오톡·라인이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중국 현지에서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위쳇'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 확대가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의 중국 진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우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신규게임을 출시하려면 지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구글은 중국의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개발 비밀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 16일 한 IT전문지 창간기념 행사에서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의 존재 사실을 시인하고 "구글의 임무는 모든 나라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임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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