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ABC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숫자 맞추기 복권 메가밀리언은 미 동부시간 19일 밤 진행된 추첨 결과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 복권도 15, 23, 53, 65, 70과 메가볼 7로 이뤄진 행운의 6개 숫자를 맞추지 못했다.
이로써 그간 쌓인 9억400만 달러의 당첨금은 오는 23일 오후 11시에 이뤄질 다음 추첨으로 이월됐다.
메가밀리언 측은 "다섯 개의 화이트 볼을 맞춘 복권이 15장 팔렸지만, 마지막 메가볼을 맞추지는 못했다"며 "당첨될 수 있는 전체 숫자 조합의 57%가 팔려나갔는데도 당첨 복권이 나오지 않은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 장당 2달러인 메가밀리언 복권은 매주 두 차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그러나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의 한 사무근로자 그룹이 5억4300만 달러에 당첨된 뒤로 당첨자가 없어 잭폿 당첨금이 천문학적 규모로 쌓이고 있다.
특히 WP는 메가밀리언이 변경된 복권 당첨 구조로 인해 높은 당첨금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메가밀리언은 지난해 10월 게임 구조를 잭폿이 더 어렵게 터지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전에는 1∼75에서 5개, 1∼15에서 메가볼 1개를 맞추는 구조였으나 1∼70에서 5개, 1∼25에서 메가볼 1개를 맞추는 것으로 방식을 수정했다. 이론상 6개 숫자를 모두 맞춰 당첨될 확률은 3억250만분의 1이다.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당첨금 소식에 이날 추첨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는 복권 사기 열풍이 불었다.
메가밀리언의 고든 메디니카 이사는 "이제 정말 전인미답의 경지에 들어섰다"면서 "전국에서 복권을 사며 재미를 즐기는 열기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미 복권 사상 역대 최고액 당첨금은 2016년 1월 메가밀리언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인 파워볼 추첨에서 기록된 15억9000만 달러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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