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러시아 거쳐 유럽 방문
文대통령 '완화 캠페인' 맞대응
文대통령 '완화 캠페인' 맞대응
미국이 대북 제재 대열 점검에 나섰다. 미국으로서는 대북 제재가 북미 간 협상에서 '최후의 보루'인데, 북한이 미국의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한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을 돌며 제재 완화 표를 모으기 위한 '설득 외교'에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은 조만간 열릴 실무협의에서 제재 해제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연일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다음 순방지인 이탈리아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제재 해제가 필수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해 방북을 권하면서도 같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북이 대북 제재라는 같은 목소리를 내자 미국은 대북 제재 이탈 단속에 들어갔다.
스티브 비건 미 대북 특별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 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노력으로 동맹국·파트너를 만난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파리, 브리셀 유럽연합(EU)를 방문한다. 파리와 브리셀은 문 대통령의 순방 지역으로 비건 특별 대표의 유럽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제재 완화 캠페인'에 맞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건 대표의 행보는 향후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북한이 실무협상에 즉각 나서지 않고 살라미 전술을 쓰는데 맞서 비핵화 이행 전에는 제재 완화는 불가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확정된 러시아를 제일 먼저 찾았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이고리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러간 밀착을 대외적으로 부각하면서 나아가 북중러 3각 공조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1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은 조만간 열릴 실무협의에서 제재 해제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연일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다음 순방지인 이탈리아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제재 해제가 필수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해 방북을 권하면서도 같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북이 대북 제재라는 같은 목소리를 내자 미국은 대북 제재 이탈 단속에 들어갔다.
스티브 비건 미 대북 특별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 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노력으로 동맹국·파트너를 만난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파리, 브리셀 유럽연합(EU)를 방문한다. 파리와 브리셀은 문 대통령의 순방 지역으로 비건 특별 대표의 유럽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제재 완화 캠페인'에 맞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건 대표의 행보는 향후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북한이 실무협상에 즉각 나서지 않고 살라미 전술을 쓰는데 맞서 비핵화 이행 전에는 제재 완화는 불가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확정된 러시아를 제일 먼저 찾았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이고리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러간 밀착을 대외적으로 부각하면서 나아가 북중러 3각 공조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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