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등 전망치 하향 가능
"연내 올릴듯… 시기는 엇갈려"
"연내 올릴듯… 시기는 엇갈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진행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 금리를 함께 올리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 가운데 65명은 이번달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로 동결될 것으로 응답했다.
동결 응답 비율은 전월(82%)보다는 17%포인트 내렸다.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고용지표 등 각종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9%로, 내년에 2.8%로 각각 0.1%포인트씩 내렸다. 개선되지 않는 고용 지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10월에 또 0.1%포인트 하향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올해 한 차례 인상은 있을 것이고 그 시기는 1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경기지표 전망치 3개를 모두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 금통위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금통위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인상 소수의견이 2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0월 수정경제전망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상 시기는 11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기구에서도 일제히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와 한은이 기존 '3.0% 성장'을 포기하자 국제기구에서도 일제히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기존 3.0%에서 2.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7%로 내렸다.
그럼에도 10월에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은이 지속적인 인상 시그널을 준데다 9월 소비자물가가 1.9%로 한은 목표치(2.0%)에 근접했고 고용지표도 7, 8월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더라도 잠재성장률 수준이 유지되기 때문에 한은이 최근까지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준 만큼 인상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며 "10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고 인상이 이미 선반영돼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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