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련의 암살·독살 사건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나는 중국이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길 원한다. 그들이 우리처럼 시장을 개방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엄청난 '케미스트리'(궁합)가 있지만 중국과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시 주석에게 연간 5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계속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협상)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증시가 4개월 사이 32% 폭락했는데 이는 1929년 미국 대공황 당시와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미국 중간선거 개입을 또다시 제기했다. 그는 미국 정치와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과 관련해 "그들(러시아)은 개입했다. 그런데 중국도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하면 중국이 더 큰 문제(a bigger problem)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과거 선거나 현재 진행 중인 중간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배후설이 제기되는 일련의 암살·독살 사건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 아마도"라면서 "내가 믿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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